게임스톱 다음은 '은'/ 주가 급등한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게임스톱 발 버블 경계론
게임스톱 다음은 '은'/ 주가 급등한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 게임스톱 발 버블 경계론
국제 은 가격이 급등세입니다.
그 이유로 최근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을 주도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은'을 다음 목표로 지목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을 한때 트로이온스(약 31.1g) 당
30.17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약 12% 급등한 것으로 은 선물이 30달러 선을 웃돈 것은
2013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은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것은
지난달 27일부터였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들어 레딧 내
주식 토론방 격인 월스트리트베츠에는
'게임스톱 공매도 대전'을 상품시장으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여럿 올라왔으며 이들은 은행 등
금융권이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추기 위해
'은' 시세를 조작해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개인투자자는 월스트리트베츠에
"개미투자자들이 모여 은을 대거 사들이면
한 해 은 채굴량만큼 살 수 있고, 이를 통해
금융 세력에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은에도 '쇼트 스퀴즈'를 낼 수 있다는 이른바
'실버 스퀴즈'운동입니다. 이후 은 선물을 비롯해
소매 현물 시장에도 은 매입 주문이 빗발쳤다고 합니다.
라이언 피츠모리스 라보뱅크 상품전략가는
"상품시장은 증시와는 크게 다르다"며
"최근 새롭게 등장한 레딧 발 투자전략이
변동성이 큰 상품시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주가 급등한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2월 1일 셀트리온은 14.51% 오른 37만 1000원에
에이치엘비도 7.22% 오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두 바이오업체 주가가
나란히 오른 건 '한국판 게임스톱'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일 한국 주식투자자 연합회는
"공매도에 대항한 미국 게임스톱주주들의
방식을 따라 국내에서도 반공매도 운동을
펼치겠다. 대표적 공매도 피해 기업인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주연대가 연합해 공매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잔액이 2조 1464억 원
(지난달 27일 기준)에 달하며 공매도
잔액 1위입니다. 에이치엘비는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은 3138억 원의 공매도 잔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 두 종목의 급등을 전적으로 개인의 매수세가
주도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은 셀트리온을 4300억 넘게 순매도,
외국인은 3524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 SC'가 캐나다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고 코로나 19 치료제가 국내 승인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셀트리온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가 되었지만 공매도 영향도 있었습니다.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셀트리온 주가 상승이 예상되자 공매도 물량을
갖고 있는 외국인이 골드만삭스 창구 등을 통해
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숏커버링'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 등
다른 바이오주가 덩달아 급등한 데는 개미들의
공매도 전쟁 선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들이 이들 종목을 타깃으로
지목하자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선제적으로
공매도 포지션 정리에 나선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임스톱 발 버블 경계론
'게임스톱'주가 폭등을 계기로 월가에서는
버블 경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커지는 버블 탓에 Fed가 넘치는 유동성을
거둬들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느데요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롬 파월 Fed의장은 이번 버블을
터뜨리지는 않을 것"이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0일자 기사에서
"주가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일부 사람에게는
거품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Fed가
증시 상승을 가로막을 위험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S&P500지수가 4000 근처까지 급증하면서
뉴욕증시 PER은 20배 중반까지 치솟는 등
닷컴버블 수준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인 4만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게임스톱 주식도 한달 만에 1600% 폭등하는 등
엄청난 투기와 가격 변동이 나타나는데
이는 과거 목격됐던 버블의 특징과 비슷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ed는 과거엔 시장 거품을
다스리는 걸 권한 밖의 일로 간주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뒤 금융시장의 과잉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서
'자산 버블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금융시장의 전반적 위험성은 보통 수준"이라
말했습니다. 이는 금리가 지금처럼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면 주가 상승폭도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ed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증시에서 생긴 일이 과거 버블 때처럼 경제적
초과 공급을 만들지는 않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1999~2000년 닷컴버블 때는 기업들이 앞다퉈
정보기술에 투자해 과잉 투자가 나타났습니다.
버블 붕괴와 함께 시작된 자본 지출 축소는
이후 경기 회복을 느리고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도 주택과 관련 대출이
과잉 공급됐고, 경제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잉 투자나
공급이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