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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상장 무기한 연기
중국 금융당국이 세계 증시 사상 최대 기업공개를
진행 중인 앤트그룹의 상장을 무기한 연기시켰습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로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앤트그룹의
최대주주인 마윈이 최근 당국의 보수적 정책 기조를
비판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5일로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커촹반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고
홍콩 증권거래소도 이날 앤트그룹의 상장을
중단한다고 공고하였습니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거래소에
각각 16억 7000만 주의 주식을 상장하면서
318억 달러(약 36조 원) 이상의 자금 조달 계획이었으며
작년 112월 아람코가 세웠던 최대 IPO 기록 294억 달러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거래소가 이번 조치에 구체적인 기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앤트그룹 상장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는 분석입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이번 사안을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앤트그룹이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상하이거래소는 이번 결정이 중국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등
4개 기관이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마윈과 회장, 총재 등을 지난 2일
'예약 면담'한 것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약 면담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으며
차이신 등 중국 매체들은 마윈이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 게 문제가
됐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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