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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배달의 민족 수수료 논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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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외식보다 배달앱으로 배달음식을 더 많이 시켜 드시지 않나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외식하려면 일단 밖으로 나가야 하고 식당 가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같은 공간 안에 섞여서 마스크를 벗게 되잖아요. ( 이렇게 생각하면 대인기피증 생길 것 같지만..ㅜㅜ ) 당분간은 이런 식으로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하니 외식은 꺼려집니다. 식당에 갈 일이 있어도 공용 수저랑 물컵을 사용하는 것은 꺼림칙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구야 미안해~) 그래서 마음 불편하게 나가서 먹느니 배달앱을 켜게 되는 것이지요.

 

배달 서비스 앱의 대표이지요.  배달의 민족이 근래 수수료 체계를 변경했다가 다시 사과문을 내는 등 일이 있었지요.

 

 

 

 

기존에는 배달의 민족이 광고 정액제 형식으로  8만 8000원을 받았던 것에 반해 새로운 과금 체제에서는

판매금액의 5.8%를 수수료로 가져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에 소상공인 연합회는 "사실상 수수료 폭등"이라며 반발하였고 이에 지자체들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공공 앱을 통해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는 IT업계와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 한국경제신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지자체 공공 앱 372개 중 개선, 폐기, 폐기 권고를 받은 앱은 240개로 64%에 달했다고 합니다. 앱 개발과 운영에 들인 비용은 334억 6900만 원인데 사용자의 앱다운 후 유지 비율은 32.3%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 과거에 잘 못했다고 앞으로도 잘 못할 것이다!라는 것은 아니지만요...ㅡㅜ) 배달 앱 개발에 들어가는 세금도 우리가 낸 세금입니다.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도 돈은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싸게 배달 음식을 팔면서도 소상공인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으려면 지자체가 앱 운영에 드는 비용을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해 364억 원의 적자를 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배달의 민족 앱을 사용하지 말고 직접 전화로 주문하는건 어떨까요?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 수수료 횡포를 부리는 배달 앱 대신 전화로 음식을 주문해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 달라"라고 썼습니다. 또 전화로 주문받은 점주들은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전화 주문을 유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소비자들도 배달의 민족 앱 탈퇴, 전화 주문하기 등으로 호응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전화로 주문을 하면 진짜 짜장면집, 치킨집,분식집 사장님은 행복할까요? ( 우리 사장님들이 행복하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ㅠㅠ) 일단 배달의 민족이라는 배달 서비스 플랫폼 회사가 없었을 때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일단 전화로만 주문이 가능하니 가게에는 전화만 전문적으로 받는 직원이 한 명 ( 대형 식당에는 한 명 그 이상 ) 필요합니다. 주문음식을 받아 적고, 배송 주소를 적습니다. 소비자의 세부적인 주문 내역 ( 예를 들어 일회용품을 빼 달라, 어떤 양념은 빼주고, 무는 몇 개 더 넣어달라, 술과 음료는 어떤 종류가 있느냐, 등등 ) 도 들어줘야 합니다. 포장된 음식을 배달해줄 배달대행업체도 연결해야 합니다. ( 배달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도 웬만한 대형 가게 아니면 어렵겠지요. ) 주문 처리 속도는 느려지고 사람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도 늘어나겠지요. 

 

전화주문을 한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자!라는 것은 어떨까요? 많은 외식업체들은 배달대행업체를 쓰고 있습니다. (외식업체 10%미만이 배달원을 직접 고용한다고 합니다.) 거리마다 요금 체계가 달라서 요금은 대략 2000~6000원이 나옵니다. ( 완전 집 가까운 곳에서 배달시켰었는데 그때는  1000원만 받으시더라고요.ㅋ) 배달료는 소비자와 가게 사장님이 나눠서 부담하는 비용입니다. 앱을 사용하지 않고 전화로만 주문을 한다고 해도 배달 앱 수수료가 안 나간다는 것뿐 배달대행 수수료는 똑같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어차피 누군가는 배달을 해야 하니까요. 전화주문을 한 사람에게 요금 할인이나 서비스 등의 혜택을 주라는 것은 장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는 장사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아주 단순하게 상상해 보았습니다. ) 어디 부분에서 경비를 절감해서 소비자에게 할인이나 서비스를 줘야 할까요? 수익을 포기하고 할인이나 서비스를 내어 주실 수 있을까요??

 

 

 

 


"논란이 있다고 지자체가 직접 공공 배달 앱을 만들어 '배민 죽이기'에 나서면 아무도 새로운 영역에서 사업에 나서지 않을 것"  - 스타트업 관계자

"자본주의에서 정부의 역할과 관련해 큰 착각이 있는 것 같다. 시장 실패가 있더라도 정부의 역할은 직접 개입이 아니라 보조적인 역할에 그쳐야 한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백화점이 비싸면 정부가 백화점을 만들 것이냐.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체제 개편에 문제가 있다면 지자체가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설 일" - 구태언 법무법인 린 대표변호사

"독과점 가격인상 등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법적 검토를 해야 한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정치권이 나서 땜질처방을 남발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 이철 아주대 E비즈니스학과 교수

여러분은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체계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독과점 기업의 횡포일까요? 정부가 직접 나서서 독점 기업을 혼내줘야 마땅 할까요? 사회적 분위기가 좋지는 않은 지금 수수료 체계를 바꾸겠다고 한 것은 시기에 적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배달의 민족은 앞으로 어떤 수수료 체계를 발표할는지 궁금해집니다. 

우리 모두 힘내야할 때입니다! 오늘도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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