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 금융공부 좋아하시나요?ㅋ
공부라고 하면 굉장히 동 떨어져 있고.. 그냥 단어만 들어도 하기 싫어지지만,
'경제나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어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경제공부, 금융공부 ( 어려운 말) = 돈 공부 ( 쉬운 말)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배운 국영수사과 말고 돈을 배우는 과목은 왜 없었을까요?
저도 부모가 되고, 나의 노후는 물론 내 아이의 앞날도 걱정하고
준비해야 하는 위치가 되면서 돈 공부에 관심이 커지게 되었어요.
엄마 아빠랑 같이 살 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나이만 먹은 철부지
금융 꼬맹이었다고나 할까요..ㅋ
부모가 되고 나서 금융을 알고 경제공부를 시작했다는 건
너무 늦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젊은 나이에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도 있고, 내 아이는 저처럼 금융과 돈에 어두운 사람이 아니라
돈에 '밝은'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돈을 '밝히는' 아이 말고 돈에 '밝은' 아이로 키워내는 게 저의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돈을 아는 아이는 꾸는 꿈이 다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경제에 대해 알려주고
교육할 수 있는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글이 진행돼요. 시트콤 느낌도 났어요..ㅎㅎ
그래서 책 잡고 앉은자리에서 싹 다 읽어 버린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두 아들과 엄마의 대화가 너무 재미나고! 기발하고! 와 닿아서! 손을 놓을 수가 없었네요~^^
'돈을 아는 아이는 꾸는 꿈이 다르다' 책 내용 중 제일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 볼게요~^^
첫 번째는, 집안일을 하는 대가로 용돈을 받기로 한 첫째가 파업을 선언한 이야기예요.
첫째의 파업 이유는 자기는 돈이 필요 없으니 일을 안 하겠다는 것이었어요.
엄마: 저기 적혀 있는 일들은 우리가 생활할 때 꼭 필요한 일들이지? 그런데 그동안 저 일들을 다 누가 했을까?
첫째: 엄마
엄마: 그래. 엄마가 다 했잖아. 엄마라고 하고 싶어서 했겠어? 너희들은 엄마한테 용돈 준 적도 없잖아.
첫째: 응. 그래도 엄마니까 해야지.
엄마: 세상에 엄마니까 해야 하는 일이 어디 있어. 너도, 엄마도 다 똑같은 가족 구성원인데. 우리 가족이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다 같이 해야 하는 게 맞아.
첫째: 알았어. 집안일이 이렇게 힘든 거구나. 엄마도 그동안 엄청 힘들었겠다.
엄마: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그래도 익숙해지면 쉬워질 거야.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첫째가 설거지 좀 해주면 좋겠네~.
결혼하기 전에는 집안일은 그냥 엄마가 당연히 하는 것인 줄 알았어요.
엄마는 밖에서 돈을 벌지 않으니까 집안일은 당연히 엄마의 몫인 줄...ㅜㅜ
지금 생각하니 저도 진짜 철없는 딸내미였네요..
이런 생각이 뿌리 깊이 박여있어서 그런지 전업주부라는 말은 낮은 지위를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직업을 물어보면 절대 " 그냥 주부예요.."라고 말하지 마세요~ 절대로!!
주부라는 타이틀은 굉장히 존경받아야 되는 거예요.!
근무시간 24시간, 임금 없음, 퇴근 없음, 정년 없음 이것이 전업주부의 근무조건이에요. ㅠㅠ
작가님은 아이들도 집안일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알아가기를 바랐고
무언가를 사기 위한 돈을 벌려면 그만큼의 노동을 치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번 돈이 얼마나 값지고 보람찬지를 알아주기를 원했고
거기에 엄마의 수고도 알아주면 감사하겠다고 하셨네요. 저도 격한 공감 합니다!^^
두 번째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기계가 사람이 하고 있는 많은 일을 대체하기 시작한 풍경에
작가님과 아들들이 나눈 이야기예요.
엄마: 얘들아, 너희가 어른이 될 때면 기계도 더 많은 일을 할 텐데 우리가 로봇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너희도 나중에 크면 직업을 가져야 하잖아.
첫째: 어디서 들었는데, 로봇은 사람 머리 깎는 걸 잘 못한대.
엄마: 엄마도 봤어. 사람들 각자의 취향을 일일이 파악하지 못한다더라.
마찬가지로 인간과 감정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로봇이 못한대. 그러면 너는 무슨 일을 하고 싶어?
둘째: 그래? 그렇다면 나는 발명가가 꿈이니까... 사람 머리를 잘 깎는 로봇을 발명해야겠어. 그러면 잘 팔리겠지?
첫째: 나는 그럼 인간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될래. 기계는 인간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우리가 인간을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
둘째: 엄마, 근데 그냥 우리가 로봇을 가지면 안 돼? 그럼 로봇이 내 자리를 뺏을 거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잖아!
엄마: 헉... 야, 너 대박이다!!
지금도 정보에 소외된 계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데 앞으로는 정보 소외계층이 더 많아질 것만 같아요..
급변하는 세상에 저도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만..ㅜㅜ
미래에는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하지요.
미래에는 로봇을 소유한 사람 - 로봇 - 로봇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새로운 계급사회가 형성될 것이라고 해요.
우리 아이는 로봇을 소유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돈을 아는 아이는 꾸는 꿈이 다르다'의 챕터 5에서는 주식과 주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저도 얼마 전에 딸아이와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터라 더 반가웠어요.
저희 아이는 샌드박스 주식을 사고 싶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샌드박스는 상장되지 않았네요.. 샌드박스 사장님 (토티 님) 힘내세요~
여기 꼬맹 씨 한 명 투자 대기 중입니다!^^
온실 속 화초처럼 그저 곱게만 키우다가 성인이 되자마자
" 자, 이제 네 꿈을 펼쳐 봐" 라며 사회로 내보내는 건
부모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진짜 세상을 가르쳐주며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구체화할 수 있게 돕고,
꿈을 펼칠 준비가 되었을 땐 그 꿈을 향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미리 '그릇'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P. 225
작가님께서 추천하신 책을 정리하고 포스팅은 마무리할게요~
처음부터 마지막 꿀 정보 모음까지 굉장히 유익하고 재미난 책이었어요!
'돈을 아는 아이는 꾸는 꿈이 다르다'!! 꼭 읽어보세요~~^^
- 세 개의 잔 ( 살림어린이, 2012년 토니 타운슬리, 마크 세인트 저메인 지음 )
- 백 원 갖고 뭐해? ( 새롬 주니어, 2010년 이수겸 지음)
- 돼지 삼 형제와 늑대 검사관 ( 알라딘 북스, 2012년 아나 알론소 지음 )
- 부자가 되고 싶은 알렉산더 ( 지양어린이, 2004년 주디 바이오스트 지음 )
- 맘마미아 어린이 경제왕 ( 진서원, 2017년 맘마미아 원저 )
- 또봉이 시리즈 ( RHK, 2015~2016년 박종기 지음 )
- 우리 동네 생생 마트 ( 킨더주니어, 2014년 최형미 글)
- 이야기로 배우는 어린이 경제교실 ( 매일경제신문사, 2012년 매일경제 경제경영연구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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