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자회사 상장폐지 이유는?
자회사를 상장폐지하는 일본의 상장 대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공개매수 등을 통해 자회사 지분을 100% 사들인 뒤
상장 폐지한 상장기업은 15곳에 달했다고 합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12곳을 넘어섰습니다.
자회사 상장폐지에 조 단위의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9월 23일 일본 통신회사인 NTT는
이동통신 자회사인 NTT도코모에 대해
4조 2000억 엔 규모의 공개매수를 발표하였습니다.
일본 공개매수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소니와 이토추상사도 금융 자회사인
소니 파이낸셜 홀딩스와 편의점 자회사인
패밀리마트 지분 100%를 확보하는 데
4천억 엔과 5800억 엔씩을 투입했습니다.
자회사 상장폐지 이유는?
첫 번째,
자회사 상장폐지의 이유로는 모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한
상태가 그룹 경영의 족쇄로 작용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저마다 자사 소액주주의 이익을 위해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례가 잦아진다는 것입니다.
NTT사장은"소액주주의 권익을 중시하다 보니
의사결정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두 번째,
코로나 19 위기에 그룹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모자회사 상장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내부유보금을 보유하고 있어
보다 과감하게 공개매수를 결정할 수 있고,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금성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일본 기업의 비율은 45%로
미국 15%, 유럽 21%의 두배를 넘는다고 합니다.
한국도 모자회사 상장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경영권을 유지할 만큼만 지분을 보유하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쓸 재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모자회사 상장은 자칫 전체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경영의 비효율성이 노출되면 모회사의 가치가
자회사보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경영원 분쟁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KCGI는 작년 3월 18일
한진칼 지분 12.80%를 사들여 경영권 분쟁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시총은 5조 9841억 원이었던 반면
모회사인 한진칼은 1조 6154억 원에 불과하고
조양호 당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이 30%도 안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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