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치킨 게임 덕분이라고 할까요? 탓이라고 해야 하나요?ㅋ
쿠팡에서 판매하는 농심 생수 L당 680원 VS 환율 1236원을 기준으로 환산하여 3일 원유는 L당 210원이었습니다. 물보다 원유가 저렴해졌네요. 이에 우리 동학 개미군단은 원유에 1조를 베팅합니다. 삼전 주식을 매수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행동이겠지요. 미국의 감산 압박에도 러시아와 사우디 간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6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논의는 9일로 연기되었습니다. 9일이 되면 알게되겠지요. 논의가 결렬될지 감산에 동의할지를요.
1970년대에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탄생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이 공존하는 현상이였지요. 기존 경제이론으로는 경기가 좋으면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나쁘면 물가가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한쪽이 높아지면 한쪽이 낮아진다고 생각해왔었습니다. 새로운 용어의 탄생은 오일쇼크와 함께였습니다. 1973년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의 영토, 종교 분쟁인 제4차 중동전쟁을 치르고 있었습닏. 그러던 중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석유 수출국 여섯 나라가 원유 가격을 17% 인상하겠다고 고지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매월 석유 가격을 5%씩 올리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에 석유공급을 중동에 의지하고 있던 세계 산업은 휘청할 수 밖에 없었지요. 석유값이 오르니 원자재값이 따라서 오르고, 회사는 생산품의 가격을 올리고 노동력을 절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물가도 오르고 실업률도 함께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대다수의 국가들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세계적 '고도성장기'도 끝을 맞이합니다. 우리나라는 1979년 2차 오일쇼크 때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1980년대 전후로 산업구조가 농업과 경공업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고도 성장 중이었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였는데 물가는 10% 이상 상승하여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일쇼크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했을 뿐 아니라 자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주지 시키고, 경제 발전에 있어서 환경 문제를 인식하게 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석유를 사는데는 달러가 필요하지요. 미국이 OPEC(석유수출국 기구)을 장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1975년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설득해서 석유 대금 결제를 달러로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달러는 석유를 살 수 있는 유일한 화폐로서 세계 기축통화 자리를 유지하게 됩니다. 1971년부터 미국은 달러를 가져오면 금으로 바꿔주는 금태환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세계 기축통화의 자리가 무너지지 않을까 염려되었지만 석유를 사기 위해서는 반드시 달러가 필요해지게 만듦으로써 기축통화의 자리는 굳건해졌고, 미국의 최대 수출품은 '달러'가 됩니다.
미국의 수출효자 상품 달러에게 위협이 된 사건이 있었으니 때는 2000년입니다. 이라크의 후세인은 원유 거래를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꿨습니다. 북한도 이에 합류합니다. 이에 석유 소비량의 절반 가까이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유럽연합 국가마저 동참하게 되면 더 이상 달러로만 석유를 살 수 있는 시스템은 붕괴될 위기에 처합니다. 이에 미국은 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으로 선포했습니다. ㅋ '악'의 축에 동참할 수는 없잖아요..ㅋㅋ 석유를 통한 기축통화의 위협이 너무나도 두려웠나 봅니다.
만일 유로화로 석유를 거래하게 되었다면 어떨까요? 달러는 기축통화로써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유로화가 기축통화가 되었다면 지금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상상은 자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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