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의 국제화 성공할까?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이 이달 초에 중국에
원유 300만 배럴을 위안화를 받고 팔았다고 합니다.
원유를 위안화를 받고 팔았다니 이게 무슨 뜻인가요?
원유는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였나요?
영국 BP가 미국의 달러가 아닌 중국의 위안화로
원유 거래를 한 것은 달러화 독주 체제였던
원유시장에서 큰 이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각국 선물시장은 모두 1배럴 당 달러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대금도 달러로 결제하였습니다.
(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미국의 금융 제제를 받아
달러를 쓸 수없는 몇몇나라는 제외)
세계 5대 에너지거래업체 중 하나인 머큐리아도
다음달부터 두달간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에서
원유 300만 배럴을 거래하고 이를 위안화로
결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구매파워
중국은 기축통화로 위안화로 만들기 위해 애써왔으나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2018년 상하이선물거래소(INE)를 개장하였지만
글로벌 대기업들은 원유 위안화 거래에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등을 리스크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이 원유 수입을 줄이는 반면
일찍 경제 재개에 나선 중국은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리면서
세계 원유시장의 중국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중국 기업과 '큰손' 투자자들이 최근 유가 폭락을 틈타
원유 사재기에 나선 것도 글로벌 기업이
위안화 거래에 뛰어들게 된 배경입니다.
위안화의 기축통화로 가는 관문
중국이 위안화 원유 거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원유시장의
결제 화폐가 기축통화의 첫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위안화로 석유를 거래하면 세계 각국에 걸쳐
중장기적으로 일정한 위안화 수요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갈등을 의식하여
위안화 국제화를 더욱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미국이 달러를 이용해 금융시장에서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만큼 달러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안화의 국제화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의 움직임은 미국의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홍콩자치법에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더 거세어졌습니다. 중국은 홍콩에 역외시장을 개설하여
중국 제품을 수출할 때 홍콩에서 위안화 결제를 유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조치에 따라 외국 기업이 홍콩을 떠날 경우
홍콩의 위안화 국제화 전지기지 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등 중동 산유국에도
원유 위안화 거래를압박하고 있습니다.
아람코가 수출하는 원유 중 절반가량이 아시아에
수출되고 이중 상당 부분이 중국으로 향하는 만큼
중동 산유국들의 중국 눈치보기는 계속 될 듯합니다.
중국의 야심대로 원유거래가 위안화를 중심으로
거래되고 달러의 위상을 뛰어넘는 머니파워를 가진다면
기축통화는 지금 달러에서 위안화로 넘어가게될까요?
궁금해집니다.
기축통화관련 예전 글도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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